안녕하세요 레몬틱 라이프 입니다~! 오늘은 쿠바드 증후군(Couvade Syndrome) 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오은영 박사님의 금쪽 상담소에도 안용준씨가 관련 증상을 겪어서 화제가 되었죠!
쿠바드 증후군(Couvade Syndrome)은 도대체 뭘까요? 쿠바드 증후군의 다른 이름은 “공감 임신” 입니다. 임신이라는 단어가 들어가서 여자와 관련된 증후군일 것 같지만 놀랍게도 남자들이 겪는 증상이에요! 마치 자신이 임신을 한 듯이 임신과 여러 증상을 겪는 증후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와 같이 좀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시죠!
[ 이 글은 2023년 4월 12일에 최종 업데이트 되었습니다. ]
쿠바드 증후군 (Couvade Syndrome) 의 원인

어떻게 임신을 할 수 없는 신체구조를 가지고 있는 남자들이 이런 증상을 보이는 걸까요? 신기하게도 아내가 임신으로 인해 정서적, 신체적 어려움을 겪을수록 남편 분이 쿠바드 증후군을 겪을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합니다.
쿠바드 증후군의 원인은 다양합니다. 심리적, 사회적, 문화적 요인이 얽히고 설킨 결과로 생기는 증상이거든요. 쿠바드증후군에 걸리는 이유는 학계에서 완전히 밝혀지진 않았지만 공감능력, 불안, 임신한 아내와 임신 경험을 공유하려는 욕구가 클수록 이러한 증상이 나오기 쉽다고 합니다. 일부 연구에서는 임산부의 호르몬 변화가 남편에게 심리적 영향을 미치는 것일 수도 있다고 하네요.
쿠바드 증후군 증상

쿠바드 증후군의 증상은 개인마다 크게 다를 수 있지만, 대체로 공통적으로 겪는 증상은 임산부인 아내의 증상을 따라간다는 것입니다.
임산부가 겪는 증상을 살펴볼까요? 입덧, 체중 증가, 피로, 불면증, 기분 변화, 식욕이 왕성해지는 등… 정말 다양합니다.
그런데 남편이 이런 아내의 증상을 그대로 겪는다는 것입니다. 이 증상들은 보통 아내의 임신 첫 3개월 안에 시작되고 아기가 태어난 후에는 몇 주 동안 지속되다가 가라앉습니다.
심리학에서 거울뉴런 이라는 단어가 있는데요. 저는 이 모습을 보면서 딱 이 단어가 생각났습니다. 같이 있으면 정말 닮아가나봅니다.
긍정적인 부분이 있다?!

쿠바드증후군은 예비 아빠분들에게 불편함을 줄 수는 있지만, 오히려 좋은 점도 있습니다. 임신한 아내와 비슷한 증상을 경험하기 때문에 아내의 입장에서 남편을 볼 때 ‘이 사람 나를 이해하고 있구나’ 라고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부부 사이의 유대감을 강해지고, 서로가 힘들어하는 것에 대해 더 깊은 이해와 공감을 할 있습니다. 일종의 전우애 랄까요? ㅎㅎ
또한 똑같은 증상을 겪었기 때문에 성별은 다르지만 우리는 같은 인간이다 라는 평등한 태도를 갖게 될 수 있습니다. 만약 가부장적인 남편이 아내의 임신 증상을 그대로 겪게 된다면 좀 더 가정적인 남편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 임신이라는 것이 10개월간의 긴 기간인데 그 동안 남편이 임신을 딴 나라 이야기라고 생각하는 것이 아닌 내가 직접 경험하는 입장에서 이 상황을 바라볼 수 있는 것이죠.
대처 방법
이 글을 읽고 있는 분들 중에 본인이나 주변 사람이 쿠바드증후군을 겪고 있다고 해도 너무 걱정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증상을 완화할 수 있는 몇 가지 대처 방법들이 있으니까요. 저와 같이 살펴보시죠!
첫번째 방법: 부부 간에 활발한 대화하기

부부간에 대화를 많이 할수록 이러한 증상이 많이 완화가 됩니다. 그런데 여기서 어떻게 대화를 해야돼? 하는 분들이 있으실 거에요. 그런 분들을 위해 대화의 방법을 적어봤습니다.
과정1: 솔직하게 감정 공유하기
두 파트너가 서로에게 임신과 관련된 감정, 걱정, 겪었던 일들을 편안하게 털어놔 봅니다. 이렇게 솔직한 대화는 서로의 공감과 이해의 폭을 한 층 넓혀서 임신 기간 동안 생기는 스트레스와 불안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과정2: 주의 깊게 경청하기
신경써서 경청하는 것은 대화에서 중요한 요소입니다. 상대가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말할 때, 적극적으로 관심을 보여주고, 공감해주고, 말을 끊거나 성급하게 결론을 내리지 않고 상대의 관점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경청하는 방법입니다. 경청할수록 대화의 밀도가 올라가게 됩니다.
과정3: 개방형 질문하기
상대가 자신의 생각, 감정 및 경험에 대해 더 많이 말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개방형 질문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개방형 질문은 간단하게 “예” 또는 “아니오” 로 끝나는 단답형 질문이 아닙니다. 이를테면 “무엇을”, “어떻게”, “왜” 또는 “말해 주세요”와 같은 단어를 사용해서 상대가 다양하게 자신에 대해 생각하고 말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방법입니다. 예를 들면 아래와 같습니다.
- 오늘 하루 중 가장 힘들었던 일이 뭐였어?
- 임신기간 동안 생활 패턴이 바뀌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
- 아기가 태어났을 때의 좋은점과 힘든점이 어떤게 있을까?
두번째 방법: 스트레스 관리하기

아무리 노력을 한다고 해도 어쩔 수 없이 쿠바드 증후군 때문에 스트레스가 쌓이는 부분이 있을 거에요. 이것을 완화하는 방법은 아래와 같습니다.
과정1: 이완 기술 연습하기
정기적으로 심호흡 운동, 근육 이완 또는 시각화 기법을 이용해서 몸과 마음을 진정시키면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습니다. 이와 관련된 대표적인 활동으로는 명상이 있습니다.
과정2: 규칙적인 운동
적당한 운동은 엔돌핀을 나오게 해서 기분을 좋게 만들어 주고,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매일 30분 정도로 너무 무리하지 않는 적당한 운동을 하시는게 도움이 됩니다. 산책도 좋은 운동중 하나입니다.
과정3: 다른 사람과 소통하기
친구, 가족 또는 동료에게 자신의 감정과 걱정거리에 대해 솔직하게 말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자신의 감정을 제 3자에게 털어놓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를 완화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세번째 방법: 전문가에게 심리 상담 받기

위의 방법들을 해보았는데도 불구하고 쿠바드 증후군 때문에 너무 힘들다면 전문가에게 심리상담을 받는 방법도 있습니다. 정말 다양한 심리상담 기법들이 있는데요. 자신이 잘 맞는다고 생각되는 기법을 사용하는 전문가를 찾아가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어떤 기법들이 있는지 궁금하시죠? 몇 가지를 추려서 가지고 왔습니다.
인지 행동 치료(CBT)
CBT는 개인이 더 건강하게 생각할 수 있게 하고, 스트레스 요인에 대처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부정적인 사고 패턴과 행동을 찾고 극복하는 데 중점을 두는 치료법입니다. 불안, 우울증 및 기타 정신 건강 장애를 치료하는 데 사용됩니다.
정신 역동 치료
자신의 무의식과 현재 감정, 생각 및 행동이 어린 시절과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분석하는 치료법 입니다. 해결되지 않은 트라우마를 발견하고 이것을 자기가 알아차림으로서 정서적으로 자신을 치유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인본주의적 치료
인본주의적 치료는 개인의 성장, 자아실현을 중요하게 봅니다. 게슈탈트 치료와 같은 접근법이 여기에 속하며 개인이 자신의 잠재력을 깨닫고, 더 크게 발전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중점을 둡니다.
SFBT(Solution-Focused Short Therapy)
SFBT는 문제의 근본 원인을 파고들기보다는 현재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찾는 데 집중하는 목표 지향적 접근법입니다. 이 방법은 특정 문제에 대해 짧은 기간동안 상담을 원하는 분들에게 자주 사용됩니다.
가족 체계 치료
이 접근법은 가족안에서 서로의 관계를 살펴보고 가족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문제를 찾아봅니다. 치료의 목표는 가족 간의 의사 소통을 개선하고 갈등을 해결하여 전체적인 가족의 관계를 긍정적으로 발전시키는 것입니다.
그룹 치료
그룹 치료는 비슷한 문제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함께 모아 서로 경험을 공유하고, 지원하고, 체계적인 환경에서 서로에게서 배우도록 합니다. 이 접근 방식은 사회적 불안, 중독 또는 우울증을 해결하는 데 특히 도움이 됩니다.
커플 치료
커플의 의사 소통 개선, 갈등 해결 및 파트너 간의 애정 강화에 중점을 둡니다. 감정 집중 요법(EFT) 또는 고트만 방법과 같은 접근법이 사용됩니다.
정말 다양한 방법이 많죠? 시간을 갖고 인터넷에서 위와 관련된 상담소를 검색 해보시고, 자신에게 맞는 상담소를 찾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마치며
쿠바드 증후군은 예비 아빠가 될 분과 임신한 아내 사이에서 서로의 공감대가 증가할 수 있는 굉장히 흥미로운 증후군 입니다. 어떻게 보면 부부사이에서 서로 좀더 평등하게 역할 분담을 할 수 있는 관계를 만들어주는 긍정적인 효과도 기대할 수 있으니까요.
예비 아빠분들은 입덧이나 식욕이 왕성해져서 고통스러우실 수도 있겠지만, 이 또한 부모가 되는 과정의 일부라고 생각하고 위에 말씀드린 대처방법을 통해 차근차근 해결해 나가신다면 오히려 부부가 돈독한 관계를 갖기 위한 기회가 될 수 있을 거에요.